예언의 신 읽기:
   
   
   
   
   
   
   
   
   
     
 
 
 
 
   
22장 모세
 

241 애굽 백성들은 기근이 닥쳐오자 식량을 공급받기 위하여 국왕에게 가축과 토지를 팔아 버리고 마침내 영구히 노예가 될 수밖에 없었다. 요셉은 현명하게 그들이 놓임을 받을 길을 준비하였다. 그는 그들을 국왕의 소작인으로서 왕의 땅을 확보하게 하고 노력하여 얻은 수확의 5분의 1을 연공(年貢)으로 바치게 하였다.

그러나 야곱의 자손들은 이런 조건 하에 있을 필요가 없었다. 요셉이 애굽 나라에 끼친 공헌으로 인하여 그들은 그 국토의 일부분을 그들의 거주지로 허락을 받았을 뿐 아니라 과세도 면제되고 기근이 계속되는 동안 양식도 후하게 공급받았다. 왕은 다른 나라들이 기근으로 인하여 파멸되어 가고 있는 동안 애굽이 풍족함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요셉이 섬기는 하나님의 은혜스러운 중재라는 사실을 공공연히 인정하였다. 그는 또한 요셉의 시정(施政)으로 왕국이 부요하게 된 것을 알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야곱의 가족들에게 왕실의 총애를 입게 하였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는 동안에 애굽에 커다란 공헌을 했던 위대한 인물과 그의 업적으로 은혜를 입었던 세대도 다 이 세상을 떠나 무덤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 일어나서 애굽을 다스”(출 1장, 2장 1~10절)렸다. 이 왕은 요셉이 나라를 위하여 세운 공을 전혀 모르지는 않았으나 가능한 한 그의 공적을 인정하지 않고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그것을 지워 버리려고 애썼다 “그가 그 신민에게 이르되 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이 우리보다 많고 강하도다. 자, 우리가 그들에게 대하여 지혜롭게 하자 두렵건대 그들이 더 많게 되면 전쟁이 일어날 때에 우리 대적과 합하여 우리와 싸우고 이 땅에서 갈까 하노라.” 이스라엘 백성의 수효는 벌써 엄청나게 불어났다. “이스라엘 자손은 생육이 중다하고 번식하고 창성하고 심히 강대하여 온 땅에 가득하게 되었”다. 242 요셉의 돌봄과 그 당시 나라를 다스리던 왕의 총애 아래서 이스라엘 백성은 신속히 온 나라에 퍼졌다. 그러나 그들은 특별한 민족으로서의 특징을 지켰으며, 풍습이나 종교에 있어서 조금도 애굽인들과 같은 점이 없었다. 그리고 그들의 수효의 증가는 왕과 그 백성들에게 전쟁이 일어날 경우에 그들의 애굽의 원수들 편에 가담하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주었다. 그러나 애굽의 정책은 그들을 국외로 추방하는 것을 금했다. 그들 중에는 유능하고 분별력 있는 기술자들이 많아 나라를 부강하게 하는 데 기여하는 바가 컸다. 왕은 그의 장엄한 궁전들과 신전들을 건축하는 데 그런 일꾼들이 필요했다. 따라서 왕은 나라에 저들 자신과 소유물을 판 애굽인들과 같은 대열에 그들을 두었다. 얼마 후에는 그들을 관할하는 감독을 세우고 그들을 완전히 노예로 만들었다. “이스라엘 자손의 역사를 엄하게 하여 고역으로 그들의 생활을 괴롭게 하니 곧 흙 이기기와 벽돌 굽기와 농사의 여러 가지 일이라 그 시키는 역사가 다 엄하였더라.” “그러나 학대를 받을수록 더욱 번식하고 창성하였”다.

왕과 그의 모사(謀事)들은 고역으로 이스라엘 자손들을 괴롭히고 그들의 수를 줄이며 독립 정신을 분쇄하려고 했다. 이런 방법으로 저들의 목적을 달성하기에 실패하자 그들은 더 잔인한 방법을 고안해 냈다. 일의 성격상 명령을 수행해야 할 입장에 있는 산파들에게 히브리인의 남자 아이는 출생할 때에 죽이라는 명령이 내렸다. 사단은 이 일에 선동자였다. 사단은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구원자가 나리라는 것을 알았으므로 왕으로 하여금 그들의 자녀들을 멸하도록 하여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바를 좌절시키고자 하였다. 그러나 산파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감히 그 잔인한 명령을 수행할 수 없었다. 여호와께서 산파들의 이 같은 행동을 용인하시고 그들을 번영하게 하셨다. 왕은 그의 계획이 실패한 것을 보고 화가 나서 더욱 긴급하고도 광범위한 명령을 내렸다. 그는 전 국민들에게 속절없는 희생물들을 찾아내어 학살하도록 요구했다. “바로가 그 모든 신민에게 명하여 가로되 남자가 나거든 너희는 그를 하수에 던지고 여자여든 살리라 하였”다.

이 법령이 강행되고 있을 때에 레위 지파 중에 경건한 이스라엘 사람 아므람과 요게벳에게 한 아들이 출생하였다. 갓난아이는 “준수하”였고 그 부모는 이스라엘의 해방 시기가 가까이 이르고 있다는 것과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위하여 한 구원자를 일으키시라는 것을 믿고 그들의 아이가 희생당하지 않게 하기로 결심하였다. 243 하나님께 대한 믿음은 그들의 마음을 강하게 해주었으며 “임금의 명령을 무서워 아니하였”(히 11:23)다.

어머니는 아이를 3개월 동안 감추어 두고 길렀다. 그러나 더 이상 아이를 안전히 보호할 수 없음을 알고 그 여자는 갈대로 만든 작은 상자를 준비하여 물이 스며들지 않게 역청과 나무진을 칠한 다음 아이를 거기 담아 하숫가 갈대 사이에 숨겨 놓았다. 그 어머니는 감히 그 곳에 머물러 아이를 지켜보고 있을 수 없었다. 그렇게 한다면 아이의 생명과 자신의 생명을 잃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대신 그의 누이 미리암이 그 부근에 머물러 있으면서 표면상으로는 무관심한 체하면서 그의 작은 아우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마음 졸이며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다른 감시자들도 있었는데 어머니의 열렬한 기도가 그의 아들을 하나님의 보호에 의탁하게 되자 눈에 보이지 않는 천사들이 그의 비천한 휴식처 위를 날고 있었다. 천사들은 바로의 딸을 그 곳으로 인도하였고 공주는 그 작은 상자에 호기심을 갖게 되었으며 그가 그 상자 속에 있는 아름다운 아이를 보았을 때에 한눈에 그 아이를 버린 사연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 어린아이의 눈물은 그의 동정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런 방법으로라도 자기의 귀중한 아이의 생명을 보존해 보려는 알지 못하는 어머니에게 동정심이 갔다. 공주는 그 아이를 구원하기로 결심하고 그를 자기의 양자로 삼으려 하였다.

미리암은 몰래 모든 동태를 살피고 있었다. 아이를 부드럽게 다루는 것을 알고 그는 용기를 내어 가까이 나아가 “내가 가서 히브리 여인 중에서 유모를 불러다가 당신을 위하여 이 아이를 젖먹이게 하리이까”고 말했다. 그의 이 제안은 허락되었다.

그의 누이는 이 기쁜 소식을 가지고 급히 어머니에게로 달려가 지체 없이 그를 모시고 바로의 딸 앞에 되돌아왔다. 공주는 “이 아이를 데려다가 나를 위하여 젖을 먹이라 내가 그 삯을 주리라”고 말하였다.

하나님께서는 그 어머니의 기도를 들으셨고 그 여자의 믿음은 보상을 받았다. 요게벳은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이제 마음 놓고 그의 아들을 양육할 수 있는 이 복된 과업에 착수했다. 그 어머니는 모든 기회를 이용하여 하나님을 위하여 자기 아들을 교육하는 일에 전심전력하였다. 그는 자기 아들이 어떤 위대한 사업을 위하여 그의 생명이 보존되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오래지 않아 그를 왕실의 양모에게 보내야 하고 거기서 그는 하나님에게서 떠나게 하는 감화에 둘러싸이게 되리라는 것을 알았다. 이 모든 일이 그로 하여금 다른 아이들보다 이 아이를 더욱 부지런히 또 더 주의 깊게 교훈하도록 만들었다. 그 어머니는 아이의 마음에 하나님을 경외하고 진리와 공의를 사랑하는 정신을 불어넣고자 노력하였으며 모든 부패케 하는 감화로부터 보존함을 받을 수 있도록 그를 위해 열렬히 기도하였다. 244 그 여자는 우상숭배의 어리석음과 죄를 그에게 보이고 어려서부터 어떠한 위급한 상황에서도 그의 기도를 들으시고 도와주실 수 있는 살아 계신 하나님께 머리를 숙여 기도하는 법을 가르쳤다.

어머니는 할 수 있는 데까지 오래도록 소년을 데리고 있었으나 그가 열두 살이 되었을 때에 부득불 보내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 아이는 보잘것없는 오두막집에서 왕궁 곧, 바로의 딸에게로 옮겨 가서 “그의 아들이 되”었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그는 유년 시절에 받은 인상을 잃지 않았다. 그의 어머니 곁에서 배운 교훈들은 잊힐 수 없었다. 그 교훈은 교만과 궁전의 호화로움 가운데서 창궐하는 악습에 대한 방패가 되었다.

유랑민이요 노예인 한 히브리 여인이 끼친 감화의 결과가 얼마나 멀리까지 퍼졌는가! 장래의 모세의 전 생애 곧, 이스라엘의 지도자로서 그가 성취한 위대한 사명이 그리스도인 어머니의 사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증거해 준다. 이것에 맞먹을 수 있는 다른 일은 없다. 자녀들의 운명의 상당한 부분이 어머니의 손에 달려 있다. 어머니는 마음과 성품을 계발시키는 일들을 다루고 있으며 이 세상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영원을 위해 일하는 것이다. 그는 선악간에 싹이 돋고 열매를 맺을 종자를 심고 있다. 어머니는 화폭에 아름다운 모양을 그리거나 대리석에 그것을 조각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영혼에 하나님의 형상을 새겨야 하는 것이다. 특별히 그들의 어린 시절에는 자녀들의 품성 형성에 대한 책임이 어머니에게 있다. 한창 계발되고 있는 마음에 주어진 인상은 평생 동안 그들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부모들은 자녀들이 아주 어렸을 때에 그들을 교훈하고 훈련시켜 그리스도인으로 만드는 것을 그들의 목표로 삼아야 한다. 그들은 이 세상 왕국의 보좌를 상속할 후계자로서가 아니라 무궁한 세월을 통하여 다스릴 하나님의 나라의 왕들로서 교육하도록 어머니들에게 위탁되었다.

모든 어머니들로 하여금 자기에게 주어진 순간들이 매우 귀중하다는 것을 느끼게 하라. 어머니의 일은 엄숙한 심판 날에 검사를 받게 될 것이다. 그 때에 남녀들의 수많은 실패와 범죄가 그들의 어린 시절에 철없는 그들의 발을 바른길로 인도해야 할 의무를 진 사람들의 무지와 나태의 결과라는 것이 밝혀질 것이다. 그 때에 또 천부적 재능과 진리와 성화의 빛으로 세상에 축복을 가져왔던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감화와 성공의 원동력이 된 원칙들을 그들의 어머니 곧, 기도하는 그리스도인 어머니에게서 배운 것임이 밝혀질 것이다.

245 모세는 바로의 궁정에서 최고의 시민적, 군사적 훈련을 받았다. 국왕은 그의 양손(養孫)을 자기의 보좌의 후계자로 삼기로 결심했고 그 청년은 그의 높은 지위를 위하여 교육을 받았다. “모세가 애굽 사람의 학술을 다 배워 그 말과 행사가 능하더라”(행 7:22). 군대의 지휘관으로서 그의 능력은 애굽 군대의 총애를 받았으며 그는 비범한 인물로 일반에게 알려졌다. 사단의 목적은 좌절되었다. 히브리인의 자녀들을 죽이라는 그 명령을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의 미래의 지도자를 훈련하고 교육을 하는 일에 활용하셨다.

천사들은 이스라엘 장로들에게 그들을 구원하실 때가 가까웠다는 것과 하나님께서 이 일을 이루시기 위하여 사용하실 사람이 모세라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 천사들은 모세에게도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의 속박을 깨뜨리시기 위하여 그를 택하셨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 그는 그들이 무력으로 자유를 얻게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애굽 군에 대항해서 싸울 히브리 군대를 지휘하게 될 줄로 생각했다. 그는 이점을 염두에 두고 그의 양 어머니나 바로에 대한 애착으로 인하여 그가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데 자유롭지 못하게 될까봐 그의 애정을 억제하고 있었다.

애굽의 법률에 의하면 바로의 보좌를 차지할 사람은 모두 사제 계급의 일원이 되어야 하였다. 그래서 모세는 세자(世子)로서 국교의 비법을 전수하여야 했다. 이 의무는 사제들에게 위탁되었다. 그러나 그는 열심 있고 꾸준한 학생이었으나 거짓 신들을 예배하라는 권고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는 왕위를 상실할 것이라는 위협도 당했고 그가 히브리 사람의 신앙을 고집할 것 같으면 모자간의 의를 끊겠다는 경고를 공주로부터 받기도 했다. 그러나 천지의 창조주이신 오직 한 분 하나님 외에는 아무 다른 신에게도 경배하지 않겠다는 그의 결심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사제들과 예배자들에게 감각이 없는 대상을 미신적으로 숭배하는 일의 어리석음을 보이며 따졌으나 아무도 그의 변론을 논박하거나 그의 목적을 변경시킬 수 없었다. 그러나 그의 높은 지위와 그가 왕과 백성들 양편에서 받는 총애 때문에 당분간 그의 확고부동함은 묵인되었다.

“믿음으로 모세는 장성하여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을 거절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하고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능욕을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으니 이는 상주심을 바라봄이라”(히 11:24~26). 246 모세는 세상의 위인들 중에서 더욱 뛰어난 자리를 차지하고 당대에 가장 영광스러운 나라의 궁정에서 빛을 발하고 그 나라의 권세의 홀을 휘두르기에 적합한 사람이었다. 그의 훌륭한 지력은 그로 하여금 각 시대의 위인들보다 더욱 뛰어나게 했다. 역사가요, 시인이요, 철학자요, 군대 장관이요, 입법자로서 그와 견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온 세계가 자기 앞에 있었으나 그는 부와 존귀와 명성을 얻을 수 있는 가망성을 거절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 할 수 있는 도덕적 힘을 가지고 있었다.

겸손하게 순종하는 하나님의 종들에게 주어질 최후의 보상에 관하여 가르침을 받은 모세에게 세속적 이익은 아무런 가치가 없었다. 바로의 장엄한 궁전과 왕의 보좌가 모세를 유인(誘因)하고 있었다. 그러나 모세는 그 궁정 안에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잊어버리게 만드는 죄악적인 쾌락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호화찬란한 궁전 저편 곧 군주의 왕관 저편에 있는, 죄로 물들지 않은 나라에서 지극히 높으신 분의 성도가 받게 될 지극히 높은 영광을 바라보았다. 그는 믿음으로 하늘의 왕께서 승리자의 머리에 씌워 주실 불멸의 왕관을 바라보았다. 이 믿음이 그로 하여금 비천하고 가난하고 멸시받는 민족과 연합하도록 했다.

모세는 40세까지 궁정에 머물러 있었다. 그는 때때로 동족의 비참한 상태를 생각하고 노역에 종사하는 동포를 방문하여 하나님께서 그들을 해방시키시기 위해 역사(役事)하시리라는 보증으로 그들을 격려하였다. 때때로 그는 동족이 불공평하게 압박당하는 광경을 보고 흥분하여 그들의 학대에 대하여 복수심을 불태우곤 했다. 어느 날 그는 궁전 밖에서 한 애굽 사람이 이스라엘 사람을 때리는 것을 보고 달려들어 그 애굽 사람을 쳐 죽였다. 그 이스라엘 사람 외에는 아무도 그 살인을 목격한 자가 없었으므로 모세는 즉시 그 시체를 모래에 묻어 버렸다. 이제 그는 자기 백성의 해방 운동을 지지할 준비가 된 것을 스스로 나타냈으며 그들의 자유를 회복하기 위하여 봉사하게 되기를 바랐다. “저는 그 형제들이 하나님께서 자기의 손을 빌어 구원하여 주시는 것을 깨달으리라고 생각하였으나 저희가 깨닫지 못하였더라”(행 7:25). 그러나 그들은 아직 자유를 얻을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 이튿날 모세는 두 히브리 사람들이 서로 싸우는데 그중 한 사람이 분명히 잘못된 것을 보았다. 247 모세가 그 잘못한 사람을 책망하였더니 그는 곧 책망하는 사람에게 참견할 권리가 없다고 대꾸하면서 비열하게도 그의 범죄를 비난하였다. 그는 “누가 너를 우리의 주재와 법관을 삼았느냐 네가 애굽 사람을 죽임같이 나도 죽이려느냐”(출 2:14)라고 말하였다.

사건의 전말이 신속하게 애굽 사람들에게 알려졌고 크게 과장되어 곧바로 바로의 귀에 들어갔다. 이 같은 행위는 매우 중대한 의미를 가졌다는 것과 모세가 그의 백성을 지휘하여 애굽 사람들을 대항하여 그 정부를 전복하고 스스로 왕위에 오를 계획을 세웠다는 것과, 그가 살아 있는 한 그 나라가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 등이 왕에게 제시되었다. 왕은 당장 모세를 죽이기로 결정하였으나 모세는 이미 신변의 위험을 느끼고 아라비아로 도망하고 없었다.

여호와께서 모세의 길을 인도하셔서 그로 하여금 미디안의 제사장이요 왕인 이드로의 집에서 거처를 찾게 하셨다. 이드로는 참 하나님을 경배하는 사람이었다. 얼마 후 모세는 이드로의 딸들 중 하나와 결혼하고 거기서 그의 양떼를 지키는 목자로서 장인을 섬기면서 40년 동안 머물러 있었다.

애굽 사람을 죽임으로 모세는 조상들이 누누이 범한 과오, 곧 하나님께서 하시겠다고 약속하신 일을 자신들의 손으로 처리한 과오를 반복하였다. 하나님의 뜻은 모세가 생각한 대로 전쟁으로 그분의 백성을 해방시키는 것이 아니라 영광이 그분께만 돌려지도록 그분 자신의 능하신 힘으로 하시는 것이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경솔한 행위도 당신의 목적을 달성하시는 데 사용하셨다. 모세는 아직 위대한 그의 사업을 성취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그는 아브라함과 야곱이 배운 동일한 믿음의 교훈-하나님의 약속의 성취를 위하여는 인간의 힘이나 지혜를 의지하지 말고 그분의 능력에 의지할 것-을 배워야 했다. 그리고 한적한 산중에서 모세가 배워야 할 다른 교훈들도 있었다. 극기와 고난의 학교에서 그는 인내와 감정을 조절하는 것을 배워야 했다. 현명하게 다스릴 수 있기 전에 그는 순종하기를 배워야 했다. 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뜻을 가르치기 전에 그 자신의 마음이 그분과 완전히 조화되어야 하였다. 자신의 경험으로 그는 장차 그의 도움을 필요로 하게 될 모든 사람들을 자애로운 아버지와 같이 돌볼 수 있도록 준비되어야 하였다.

사람들은 그 오랜 세월 동안의 수고와 남의 눈에 드러나지 않은 생활을 시간적으로 큰 손실이라고 생각하여 면제시켜 주었을 것이다. 그러나 무한히 지혜로우신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의 지도가가 될 그를 부르사 40년 동안 비천한 목자의 일을 하도록 하셨다. 248 이렇게 하여 돌보는 습관 곧 자기를 잊어버리고 동정과 부드러운 염려로 양떼를 돌보는 습관이 개발됨으로 자비심이 깊고 오래 참는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도록 그를 준비시킬 것이었다. 인간의 수련이나 수양이 줄 수 있는 어떤 이점도 이 경험을 대신할 수는 없었다.

모세는 배우지 않아야 할 것을 많이 배워 왔다. 애굽에서 모세를 에워싸고 있었던 영향 곧 어머니의 사랑과 왕의 손자로서의 높은 지위, 도처에 있었던 방탕과 호화로움, 교활과 거짓 종교의 신비, 우상숭배의 장엄함과 건축과 조각의 엄숙한 장관 등 이 모든 것은 계발 중에 있던 그의 마음에 깊은 인상을 주어 어느 정도 그의 습관과 품성을 형성하였다. 시간과 환경의 변화와 하나님과의 교통이 이 같은 인상을 제거할 수 있었다. 모세 자신도 오류를 버리고 진리를 받아들이는 생활을 살기 위해 투쟁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그 투쟁이 너무나 치열하여 인간의 힘에 겨울 때에 하나님께서 그의 조력자가 되실 것이었다.

하나님을 위하여 어떤 사업을 수행하도록 택하심을 입은 모든 사람들에게도 인간적 결점이 있다. 그러나 그들은 판에 박은 듯한 습관과 품성에 머물러 있는 것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들은 하나님께로부터 지혜를 얻고 그분을 위해 일하는 법을 배우기를 열렬히 갈망하였다. 사도는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고 말하였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이 어둠에 머물러 있으면서도 그것을 만족히 여기고 있는 한 그들에게 거룩한 빛을 나누어 주지 않으실 것이다. 하나님의 도움을 받기 위하여 사람은 자기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깨달아야 하고 자기 자신 속에 이룩될 큰 변화에 마음을 쏟아야 한다. 열렬하고 꾸준한 기도와 노력으로 분기해야 한다. 그릇된 습관과 행습은 떨쳐 버려야 한다. 이 같은 잘못들을 시정하고 바른 원칙을 따라 살고자 하는 결정적인 노력만이 승리를 가져다 줄 수 있다. 하나님께서 그들 스스로 하도록 능력을 주셨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은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해 주시기를 기다리는 까닭에 그들이 마땅히 차지할 수 있는 지위를 얻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사람들은 모두 엄격한 정신적·도덕적 훈련을 받아야 한다. 그렇게 할 때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능력을 그들의 노력과 결합시키심으로 그들을 도우실 것이다.

사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한적한 곳에서 모세는 홀로 하나님과 함께 있었다. 251 애굽의 장엄한 신전과 그 곳의 미신과 허위가 더 이상 그의 마음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영원한 산들의 장엄함 속에서 그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위엄을 바라보며 그와 대조해 볼 때 애굽의 신들이 얼마나 무력하고 하찮은지를 깨달았다. 도처에 창조주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었다. 모세는 그분이 임재해 계시는 곳에 서 있는 것 같았고 그분의 능력으로 둘러싸인 것 같았다. 여기서 그의 자존심과 자부심은 완전히 일소되었다. 단순하고 소박한 광야 생활을 통해서 애굽의 안일과 사치의 결과들은 다 없어지고 말았다. 모세는 참을성 있고, 경건하고, 겸손하게 되어 그의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승”(민 12:3)하게 되었다. 그러면서도 능하신 야곱의 하나님께 대한 믿음이 강하게 되었다.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모세는 양떼를 몰고 이 한적한 곳으로 이리저리 다니면서 압박받는 그의 백성들의 형편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고 그의 조상들을 인도하신 하나님의 손길과 선민(選民)의 유업에 대한 약속들을 하나하나 헤아려 보면서 밤낮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위하여 기도드렸다. 하늘의 천사들은 그의 주위에 그들의 빛을 비춰 주었다. 여기서 그는 성령의 감동하심을 입어 창세기를 기록하였다. 적막한 황야에서 보낸 오랜 세월은 모세와 그의 백성뿐 아니라 그후 계속된 모든 시대를 통하여 이 세상에 풍성한 축복이 되었다.

“여러 해 후에 애굽 왕은 죽었고 이스라엘 자손은 고역으로 인하여 탄식하며 부르짖으니 그 고역으로 인하여 부르짖는 소리가 하나님께 상달한지라 하나님이 그 고통 소리를 들으시고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세운 그 언약을 기억하사 이스라엘 자손을 권념하셨더라”(출 2:23~25). 이스라엘 백성이 구원함을 받을 때가 이르렀다. 그러나 하나님의 목적은 인간의 교만심을 부끄럽게 하는 방법으로 성취되어야만 하였다. 구원자는 비천한 목자로서 손에 지팡이만을 가지고 갈 것이나 하나님께서 그 지팡이를 당신의 권능의 상징으로 삼으실 것이었다. 어느 날 모세는 “하나님의 산”인 호렙산 가까이서 그의 양떼를 이끌고 가다가 불꽃에 휩싸인 떨기나무를 보았다. 그 나무 가지와 잎사귀와 줄기 전체에 불이 붙어 타고 있었으나 그것들이 타 없어지지 않은 듯했다. 그가 이 놀라운 광경을 보려고 가까이 갔을 때 불꽃 속에서 한 음성이 그의 이름을 불렀다. 떨리는 입술로 그는 “내가 여기 있나이다”라고 대답하였다. 그는 불경스럽게 접근하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다. “너의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나는) 너희 조상의 하나님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 여호와”(출 3장, 4장 1~26절)니라. 252 그분은 언약의 천사로서 과거에 조상들에게 자기 자신을 나타내셨던 분이셨다. “모세가 하나님 뵈옵기를 두려워하여 얼굴을 가리”었다.

겸손과 존경이 하나님 앞에 나오는 모든 사람들의 태도를 특징지어야 한다. 예수의 이름으로 우리는 확신을 가지고 그분 앞에 나아갈 수 있지만 그분께서 마치 우리와 같은 수준에 계시는 것처럼 주제넘고 뻔뻔스러운 태도로 그분께 가까이 나가서는 안 된다. 가까이하지 못할 빛에 거하시는 위대하시고 전능하시고 거룩하신 하나님께와 그들과 동등한 사람이나 그보다 못한 사람에게 하듯이 함부로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상의 통치자의 알현실(謁見室)에서도 감히 하지 못할 행동을 하나님의 집에서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그들이 스랍들이 경배하고 하늘의 천사들이 그분 앞에서 얼굴을 가리우는 분의 면전에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은 크게 존경을 받으셔야 한다. 참으로 그분의 임재를 깨닫는 사람들은 다 하나님 앞에 겸손히 머리를 숙이고, 이상 가운데서 하나님을 본 야곱처럼 “두렵도다 이곳이여 다른 것이 아니라 이는 하나님의 전이요 이는 하늘의 문이로다”라고 부르짖을 것이다.

모세가 하나님 앞에서 경건한 두려움으로 기다리고 있을 때에 그분의 말씀이 계속되었다. “내가 애굽에 있는 내 백성의 고통을 정녕히 보고 그들이 그 간역자로 인하여 부르짖음을 듣고 그 우고를 알고 내가 내려와서 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고 그들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이르려 하노라…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너로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 이 명령을 듣고 놀란 모세는 떨리는 음성으로 “내가 누구관대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라고 말하면서 뒤로 물러섰다. 이에 대한 대답은 “내가 정녕 너와 함께 있으리라 네가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후에 너희가 이 산에서 하나님을 섬기리니 이것이 내가 너를 보낸 증거니라”고 대답하셨다.

모세는 겪게 될 어려움과 많은 사람들이 거의 하나님께 대한 지식을 잃어버린 사실과 그 백성들의 무지몽매함과 불신을 생각했다. 그는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서 이르기를 너희 조상의 하나님이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면 그들이 내게 묻기를 그의 이름이 무엇이냐 하리니 내가 무엇이라고 그들에게 말하리이까”라고 여쭈었다.

253 이에 대한 대답은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스스로 있는 자가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는 것이었다.

모세는 제일 먼저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서 가장 고상하고 의로운 장로들 곧, 이스라엘의 속박을 인해 오랫동안 슬퍼해 온 장로들을 모아 하나님께서 보내신 기별과 구원의 약속을 그들에게 선포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 후에 그는 장로들과 함께 왕의 앞에 나아가서 다음과 같이 말하라고 하셨다.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임하셨은즉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희생을 드리려 하오니 사흘 길쯤 광야로 가기를 허락하소서.” 모세는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을 가게 해달라는 간청을 거절할 것이라는 경고를 미리 받았다. 그러나 하나님의 종은 용기를 잃지 말아야 했다. 왜냐하면 여호와께서 이 기회에 애굽 사람과 당신의 백성들 앞에서 당신의 능력을 나타내실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내가 내 손을 들어 애굽 중에 여러 가지 이적으로 그 나라를 친 후에야 그가 너희를 보내리라.” 그들의 여행을 위하여 준비해야 할 것에 관해서도 지시를 주셨다. 여호와께서는 “너희가 갈 때에 빈손으로 가지 아니하리니 여인마다 그 이웃 사람과 및 자기 집에 우거하는 자에게 은 패물과 금패물과 의복을 구하”라고 선포하셨다. 애굽 사람들이 이스라엘 백성에게서 부당하게 착취한 노동에 의하여 치부(致富)하였으므로, 후자가 새로운 거주지로 여행하려고 하는 마당에서 그들이 여러 해 동안 수고한 보상을 청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들은 운반하기 쉬운 귀중품을 요구할 것이었으며 하나님께서는 애굽 사람들의 목전에서 저들에게 은총을 베푸실 것이었다. 그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행하신 큰 기적들은 압제자들로 하여금 공포에 사로잡히게 하여 속박되어 온 사람들의 요구를 들어주게 할 것이었다.

모세는 이겨내기 어려운 것처럼 보이는 어려움들이 그의 앞에 가로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하나님께서 과연 그를 보내셨다는 어떤 증거를 그의 백성에게 제시할 수 있을까? 그는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하며 내 말을 듣지 아니하고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네게 나타나지 아니하셨다 하리이다”고 말했다. 하나님께서는 그 때에 모세가 볼 수 있는 증거를 주셨다. 그는 지팡이를 땅에 던지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가 그렇게 했을 때에 “그것이 뱀이 된지라 모세가 뱀 앞에서 피하”였다. 그는 그것을 잡으라는 명령을 받았고 그렇게 하자 그것이 그의 손에서 지팡이가 되었다. 254 그는 손을 품에 넣으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가 그 말을 순종하여 “손을 품에 넣었다가 내어보니 그 손에 문둥병이 발하여 눈같이”되었다. 다시 손을 품에 넣으라는 명령에 따라 손을 품에 넣었다가 꺼내니 다른 손과 같이 된 것을 보았다. 여호와께서 이 표징들을 사용하셔서 바로뿐만 아니라 자기의 백성들도 애굽 왕보다 더 능력 있는 한 분이 그들 가운데 나타나셨다는 것을 확신하게 될 것이라고 모세에게 보증하셨다.

그러나 하나님의 종은 아직도 자기 앞에 있는 이상하고 놀라운 일을 생각하고 위축되어 있었다. 근심과 두려움으로 그는 이제 구변이 없다고 주장하였다. “주여 나는 본래 말에 능치 못한 자라 주께서 주의 종에게 명하신 후에도 그러하니 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니이다.” 그는 오랫동안 애굽 사람들과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그들 중에 있을 때처럼 그들의 언어에 대해 잘 알지도 못했고 유창하게 말하지도 못하였다.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느뇨 누가 벙어리나 귀머거리나 눈 밝은 자나 소경이 되게 하였느뇨 나 여호와가 아니뇨”라고 말씀하셨다. 여기에 하나님의 도우심에 관한 또 하나의 보증이 첨가되었다. “이제 가라 내가 네 입과 함께 있어서 할 말을 가르치리라.” 그러나 모세는 더 유력한 인물을 선택하도록 탄원했다. 이 같은 변명들이 처음에는 겸양에서 나왔으나 여호와께서 모든 어려움을 제거하시고 최후의 승리를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는데도 계속 뒷걸음치며 자기가 부적당하다고 호소하는 것은 하나님께 대해 불신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가 하도록 부르신 일을 할 수 있도록 그에게 적절한 자격을 갖추어 주지 못하시거나 그분이 사람을 택하시는 일에 과오를 범하셨을 것이라는 두려움을 갖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였다.

이제 모세의 주의는 일상생활에서 애굽 사람들의 언어를 써왔기 때문에 그것을 유창하게 말할 수 있었던 그의 형 아론에게로 향하게 되었다. 그는 아론이 그를 만나러 오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여호와께서 하신 다음의 말씀은 절대적인 명령이었다.

“너는 그에게 말하고 그 입에 말을 주라 내가 네 입과 그의 입에 함께 있어서 너의 행할 일을 가르치리라 그가 너를 대신하여 백성에게 말할 것이니 그는 네 입을 대신할 것이요 너는 그에게 하나님같이 되리라 너는 이 지팡이를 손에 잡고 이것으로 이적을 행할지니라.” 그는 변명할 여지가 없었기 때문에 더 이상 저항할 수 없었다.

255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명령을 주셨을 때에 그는 자신감이 없었고 말이 느리고 소심한 사람임이 드러났다. 그는 자기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대변자가 되기에는 무능하다는 생각으로 압도당했다. 그러나 일단 그 임무를 받아들인 이상 그는 모든 일에 여호와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전심으로 그 일에 착수하였다. 그의 사명의 중대함이 그로 하여금 그의 최대의 지력을 행사하게 만들었다. 하나님께서 그의 신속한 복종에 축복하셨으므로, 그는 능변가가 되고 희망찬 사람이 되었고 침착한 사람이 되었다. 그는 일찍이 사람에게 맡겨진 과업 중 최대의 사업을 행할 수 있는 매우 적합한 사람이 되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당신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그의 명령에 절대적으로 복종하는 사람의 품성을 강하게 하시기 위하여 무엇을 하실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하나의 실례가 된다.

사람이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맡겨주시는 책임들을 수락하고 그것을 올바로 감당할 자질을 갖추기 위하여 전력을 다하여 노력한다면 그는 힘과 능력을 얻을 것이다. 아무리 지위가 낮고 능력이 적은 사람일지라도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하고 성실하게 그분의 사업을 수행하려고 한다면 그는 참으로 위대한 사람이 될 것이다. 모세가 자신의 능력과 지혜를 의지하고 열렬히 그 큰 임무를 수락했었더라면, 그는 자신이 그 사업을 맡기에는 전혀 부적당한 사람임을 나타냈을 것이다. 사람이 자신의 연약함을 느낀다는 사실은 적어도 그는 자기에게 맡겨진 사업의 중대성을 깨닫고 있다는 것과 하나님을 그의 의논 상대와 능력으로 삼으려 한다는 증거이다.

모세는 장인에게 돌아와 애굽에 있는 자기 동포들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드로는 “평안히 가라”는 축복의 말로 동의했다. 모세는 처자와 같이 여행을 떠났다. 그는 처자들이 그와 동행하도록 허락해 주지 않을까봐 감히 그의 사명을 말하지 못했다. 그러나 애굽에 도착하기 전에 모세는 그들의 안전을 위하여 미디안에 있는 집으로 그들을 돌려보내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했다.

40년 전에 그에 대해 적개심이 불타던 바로와 애굽 사람들에 대한 내면적 공포가 그로 하여금 한층 더 애굽으로 돌아가는 것을 꺼리게 했다. 그러나 그가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하여 출발한 후에 여호와께서 그의 원수들이 죽었다는 사실을 그에게 계시해 주셨다.

미디안에서 나오는 길에 모세는 여호와의 불쾌히 여기심에 대한 놀랍고 무서운 경고를 받았다. 그를 당장 죽일 것처럼 한 천사가 그에게 위협하는 몸짓으로 나타났다. 아무 설명은 없었으나 모세는 그가 하나님의 요구 중 하나를 무시한 것을 기억하였다. 256 아내의 권유에 못 이겨 그는 막내아들에게 할례식을 거행하는 일을 등한히 하였다. 모세는 그의 아들이 이스라엘로 더불어 세우신 하나님의 언약의 축복을 받을 자격을 얻게 해주는 조건을 이행하지 않았다. 그들이 선택한 지도자에게 있는 이런 태만이 백성에게 보내시는 하나님의 교훈의 능력을 감소시킬 수밖에 없었다. 십보라는 남편이 죽임을 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손수 의식을 거행하였다. 그제야 천사가 모세로 하여금 여행을 계속하도록 허락해 주었다. 모세는 바로에 대한 그의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매우 위험한 처지에 놓이지 않을 수 없었다. 그의 생명은 거룩한 천사들의 보호를 통하여서만 보존될 수 있었다. 그러나 그가 알고 있는 의무를 등한히 하는 생활을 사는 한 천사들의 보호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결코 안전하지 못할 것이었다.

그리스도의 재림 직전에 있을 시련의 때에 의인들은 하늘 천사의 봉사를 통하여 보호를 받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율법을 범한 자들에게는 안전이 없을 것이다. 그 때에 천사들은 하나님의 교훈 중 어느 하나라도 무시하는 사람들을 보호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