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의 신 읽기:
   
   
   
   
   
   
   
   
   
     
 
 
 
 
   
39장 바산을 정복함
 

433 이스라엘 백성들은 에돔의 남단을 통과한 후 다시 북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약속의 땅을 향해 진군했다. 그들의 길은 이제 광활한 고원(高原)으로 뻗어 있었는데 산등성이들로부터 시원하고 신선한 미풍이 불어오고 있었다. 이 길은 그들이 지금까지 여행해 온 타는 듯한 뜨거운 계곡과는 달리 여러 가지 좋은 변화가 있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경쾌한 걸음으로 희망에 부풀어 앞으로 진군하였다. 그들은 세렛 시내를 건넌 후 모압 땅의 동쪽을 통과하였는데 이는 “모압을 괴롭게 말라 그와 싸우지도 말라 그 땅을 내가 네게 기업으로 주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가 롯 자손에게 아르를 기업으로 주었음이로라”(신 2:9)는 명령을 받은 까닭이었다. 암몬 자손에 관해서도 동일한 명령이 내렸는데 이들도 역시 롯의 후손이었다.

더욱더 북쪽으로 전진하여 이스라엘 대군들은 곧 아모리 족속의 나라에 도달하였다. 본래 이 강하고 호전적인 백성들은 가나안 땅의 남부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수효가 증가함에 따라 요단강을 건너 모압 족속으로 더불어 전쟁하여 그들의 영토의 일부분을 점유하였다. 아모리 족속들은 이곳에 정착하여 아르논 강으로부터 가장 북쪽인 얍복 강에 이르기까지 온 땅을 확고하게 지배하고 있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통과하기를 갈망한 요단강으로 가는 길은 직접 이 지역을 통하여 나 있었다. 모세는 우호적인 기별을 수도에 있는 아모리 왕 시혼에게 보내었다. “나를 네 땅으로 통과하게 하라 내가 대로로만 행하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리라 너는 돈을 받고 양식을 팔아 나로 먹게 하고 돈을 받고 물을 주어 나로 마시게 하라 나는 도보로 지날 뿐”(신 2:27, 28)이라. 이에 대해 단호하게 거절하는 회신이 왔다. 모든 아모리 사람들의 군대가 침략자들의 진격을 저지하기 위하여 소집되었다. 이 무서운 군대는 이스라엘 사람들로 하여금 공포에 사로잡히게 했는데 이는 그들이 잘 무장하고 훈련된 군대와 싸우기에는 그 준비가 너무나 빈약했기 때문이었다. 434 전쟁의 기술에 있어서도 그들의 원수들이 유리하였다. 인간의 안목으로 볼 때 이스라엘 백성은 즉시 망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모세는 자기의 시선을 구름기둥에 고착시키고 하나님의 임재의 증거가 아직도 저희와 함께 하신다는 사상으로 백성들을 격려하였다. 그와 동시에 모세는 전쟁을 위하여 인간의 힘으로 준비할 수 있는 일을 다 하도록 백성들에게 명하였다. 그들의 원수들은 전쟁하기를 열망하고 있었으며, 아무 준비도 없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그 땅에서 말살시킬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그러나 온 땅의 소유자이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지도자 모세에게 다음의 명령을 하달하셨다. “너희는 일어나 진행하여 아르논 골짜기를 건너라 내가 헤스본 왕 아모리 사람 시혼과 그 땅을 네 손에 붙였은즉 비로소 더불어 싸워서 그 땅을 얻으라 오늘부터 내가 천하 만민으로 너를 무서워하며 너를 두려워하게 하리니 그들이 네 명성을 듣고 떨며 너로 인하여 근심하리라”(신 2:24, 25).

가나안 국경에 있는 이 민족들은 만일 하나님의 말씀에 도전하여 이스라엘의 진로를 방해하지 않았더라면 멸절되지 않았을 것이다. 여호와께서는 친히 이 이방 백성들에게까지 오래 참으셨고 큰 친절과 부드러운 동정을 나타내셨다. 아브라함이 계시 가운데 자기의 후손 이스라엘 자손이 이방 나라에서 4백 년 동안 나그네가 되리라는 것을 보았을 때에 여호와께서는 그에게 “네 자손은 사대 만에 이 땅으로 돌아오리니 이는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아직 관영치 아니함이니라”(창 15:16)는 약속을 주셨다. 원래 아모리인들은 우상을 숭배하는 자들이었으며 큰 죄를 범하였으므로 전멸되는 것이 당연했으나 하나님께서 그들을 4백 년 동안이나 자비를 베푸셔서 그들에게 당신께서 천지의 창조주시요 유일하신 참 하나님이란 분명한 증거를 주셨다.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구원해 내실 때 당신께서 행하신 모든 이적을 그들은 잘 알고 있었다. 충분한 증거가 주어진 바 되었으므로 자원하여 우상숭배를 버리고 방종에서 돌아서기를 원했더라면 그들은 진리를 알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아모리인들은 빛을 거절하고 그들의 우상을 버리지 않았다.

여호와께서 당신의 백성을 두 번째 가나안 국경으로 인도하실 때에 당신의 능력의 증거를 이 이교 민족들에게 다시 한 번 나타내셨다. 이스라엘이 아랏 왕과 가나안 사람들에게서 얻은 승리와 뱀에 물려 죽어가는 자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행하신 이적을 통해 그들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함께 하심을 보았다. 435 비록 이스라엘 백성들이 에돔 땅을 통과하도록 해달라는 저들의 요청이 거절당해서 홍해 곁의 멀고 어려운 길을 취할 수밖에 없었으나 그들은 에돔 땅을 지나 모압과 암몬을 여행하거나 진을 치는 일에 있어서 적의를 보이거나 그 나라 백성이나 그들의 소유에 대해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았다. 아모리 족속의 국경에 도착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른 민족과 더불어 교제할 때에 지켰던 동일한 규칙을 준수할 것을 약속하면서 다만 그 나라를 직접 통과할 허락을 요청하였다. 아모리인의 왕이 이 정중한 간청을 거절하고 도전적으로 전쟁을 위해 그의 군대를 소집했을 때에 그들의 불의의 잔이 넘쳤으므로 하나님께서는 이제 그들을 전복시키기 위하여 당신의 능력을 행사하실 것이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르논강을 건너 적을 향해 진격하였다. 두 군대 사이에 교전이 있었고 마침내 이스라엘 군대가 승리를 얻었다. 획득한 유리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곧 아모리의 영토를 점령하였다. 당신의 백성들의 원수를 흩으신 분은 여호와의 군대 장관이었다. 만일 이스라엘이 그분을 의지했었더라면 그분은 38년 전에도 이 일을 행하셨을 것이다.

희망과 용기가 충천해진 이스라엘군은 쉬지 않고 전진하여 더욱더 북쪽으로 나아가 마침내 그들의 용기와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시험하기에 적합한 나라에 도착하였다. 그들 앞에는 오늘날까지 세계의 경이로 일컫는 왕국 곧 “성읍이 육십이…며 높은 성벽이 둘려 있고 문과 빗장이 있어 견고하며 그 외에 성벽 없는 고을이 심히 많”(신 3:4, 5)은 석조의 대도시가 운집한 강력하고 인구가 많은 바산 왕국이 있었다. 그 집들은 거대한 검은 돌들로 건축되었는데 그것은 그 당시에 어떤 힘으로도 헐 수 없는 난공불락의 건물들이었다. 그 나라에는 동굴과 높은 절벽과 입을 벌린 듯한 심연과 암석의 요새들로 가득 차 있었다. 이 나라의 주민들은 거인의 후예로서 거대한 체구와 힘을 가지고 있었으며 매우 난폭하고 잔인하여 인근 모든 민족이 두려워하였다. 한편 그 나라의 왕 옥은 거인의 나라에서도 체구와 용맹이 다른 사람들보다 월등했다.

그러나 구름기둥은 앞으로 이동하였고 그것의 지도를 따라 히브리 대군은 거인 왕이 그의 군사로 더불어 그들의 접근을 기다리고 있는 에드레이로 진군하였다. 옥은 가장 지혜롭게 전투지를 선택하였다. 에드레이 도성은 평야에서 돌연히 솟은 고원의 가장자리에 자리 잡고 있었으며 그 고원은 톱날 같은 화산암으로 덮여 있었다. 436 이곳은 협소하고 가파르고 험한 오르막길을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었다. 그의 군대가 패배할 경우에는 적군이 그들을 추격할 수 없는 그 암석의 황야에서 피난처를 찾을 수 있었다.

왕은 성공을 확신하고 대군을 거느리고 평지를 향해 내려왔다. 한편 위에 있는 고원 지대에서는 도전하는 군사들의 함성이 들려오고 싸우기를 열망하는 수천 개의 창살들이 번쩍였다. 이스라엘 백성 중 많은 사람들은 자기들의 군병들보다 키가 엄청나게 큰 거인들 중에 거인 왕의 당당한 자세와 그를 둘러싼 대군과 난공불락인 것처럼 보이는 요새와 눈에 보이지 않는 무수한 복병들이 있는 그 곳을 바라보고 공포에 떨었다. 그러나 모세는 태연자약하였다. 그 이유는 여호와께서 바산 왕에 관하여 “그를 두려워 말라 내가 그 모든 백성과 그 땅을 네 손에 붙였으니 네가 헤스본에 거하던 아모리 족속의 왕 시혼에게 행한 것과 같이 그에게도 행할 것이니라”(신 3:2)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그들의 지도자 모세의 침착한 신앙이 백성들에게 하나님을 신뢰하도록 고취시켰다. 백성들은 모두 전능하신 하나님의 팔에 의지하였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버리지 않으셨다. 장대한 거인과 성벽으로 둘린 도성과 무장한 대군과 암석으로 된 요새도 여호와의 군대 장관 앞에서는 견딜 수 없었다. 이스라엘 백성을 위하여 여호와께서 대군을 인도하시고 원수를 교란시키시고 그들을 정복하셨다. 거인인 왕과 그 군대는 멸망을 당하였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즉시 온 땅을 점령하였다. 그리하여 죄악과 추악한 우상숭배에 빠졌던 이방인들은 그 땅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길르앗과 바산의 정복에서 많은 사람들은 약 40년 전에 가데스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오랫동안 광야를 방황할 수밖에 없는 운명에 처하게 한 사건을 회상하였다. 그들은 약속의 땅에 관한 정탐꾼들의 보고가 많은 점에서 옳았다는 사실을 알았다. 도성들은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매우 거대했다. 또 그 곳에는 거인들이 살고 있었는데 그들에 비하면 히브리인들은 난쟁이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들은 이제 그들의 조상들이 하나님의 능력을 불신하므로 치명적인 과오를 범했다는 사실도 알았다. 바로 이 불신이 아름다운 땅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그들을 막은 것이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제일 처음에 가나안에 들어가려고 준비할 때에는 그 모든 사정이 지금보다 훨씬 어려움이 덜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당신의 음성을 순종하면 당신이 그들 앞서 가셔서 그들을 위하여 싸우시고 또한 왕벌을 보내어 그 땅 거민들을 몰아내시겠다고 당신의 백성에게 약속하셨고 또 모든 민족들은 일반적으로 공포심을 갖고 있지 않으므로 그들의 진로를 방해할 준비가 거의 되어 있지 않았다. 437 그러나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앞으로 전진하라고 명하신 지금에 와서는 경계 태세를 갖춘 강력한 원수를 향해 진격해야 하고 그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잘 훈련된 대군과 싸워야만 했다.

옥과 시혼과의 싸움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의 조상들이 그처럼 현저하게 실패한 동일한 시련을 직면하게 되었다. 그러나 지금의 시련은 처음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앞으로 전진하라고 명령하셨을 때보다 훨씬 더 어려웠다. 여호와의 이름으로 전진하라는 명을 받았을 때에 그들이 순종하지 않음으로 인하여 그들의 앞길에 놓인 어려움은 한층 더 커졌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아직도 당신의 백성을 시험하신다. 만일 그들이 그 시험을 견디지 못하게 되면 하나님께서는 저들을 다시 동일한 지점에 두시어 그들로 두 번째 시험을 받게 하신다. 그 때에는 그 시험이 전보다 훨씬 격렬할 것이다. 그들이 시험을 견딜 때까지 이 일은 계속된다. 그러나 그들이 여전히 반역할 때에는 하나님께서 그들에게서 당신의 빛을 거두시고 그들을 어둠 속에 버려두신다.

히브리인들은 전에 그들의 군대가 전투에 나아가 패배를 당하고 무수한 사람이 죽었던 사실을 회상하였다. 그 때에 그들은 하나님의 명령과 반대되는 방향으로 나아갔었다. 그들은 하나님이 임명하신 지도자 모세도 없이 나아갔고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구름기둥과 법궤도 없이 나아갔다. 그러나 지금은 모세가 그들과 함께 있어 희망과 믿음의 말로써 저희 마음을 굳세게 하였다. 구름기둥에 싸인 하나님의 아들이 길을 인도하였고 거룩한 법궤가 대군과 동행하였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당한 이 경험에는 우리가 배워야 할 교훈이 있다. 이스라엘의 전능하신 하나님은 우리의 하나님이시다. 우리는 하나님을 신뢰하여야 하며 우리가 당신의 요구를 순종하면 하나님께서는 옛날 당신의 백성에게 행하신 바와 같은 현저한 방법으로 우리를 위하여 일하실 것이다. 의무의 길을 따르고자 애쓰는 자들에게는 때때로 의심과 불신이 엄습해 올 것이다. 때때로 그들의 전도가 거의 이겨내기 어려운 장애물로 가로막힐 때 낙담하고 절망에 빠질 자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와 같은 자들에게 앞으로 나아가라고 말씀하신다.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그대의 의무를 다하라. 그대의 영혼을 공포에 몰아넣는 엄청나게 무서워 보이는 고난들이, 겸손히 하나님을 신뢰하면서 순종의 길을 따라 앞으로 나아갈 때에는 사라질 것이다.